PROJECT | STAY DESIGN

여정

Yeojeong

동네와 집 사이 어딘가

Branding, Styling, Visual Design


DESIGN NOTE


불광천을 따라 한 동네에 자리한 두 개의 집, <여인숙>과 <풍년빌라>는 이를테면 ‘식구’와 같습니다. 어느 정도 친분이 있는 입주자들과 동일한 건물주 외에도 ‘중간주거’ 연작 중 두 번째와 세 번째 작업이라는 연결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중간주거’는 공유하지 않고 느슨하게 점유하며 함께 사는 방법을 모색하고 동네와 집 사이의 어딘가를 지향하는 ‘가벼운 주거’를 목표로 하는 건축가 임태병의 주거 실험입니다. 본래 ‘여정’은 <여인숙>의 2층에 자리해 두 집 식구들을 위한 작은 손님 방으로 그 쓰임을 지닌 공간입니다. 그러므로 ‘여정’에 머문다는 것은 그 시간 동안 온전히 두 집 식구의 초대를 받은 손님 혹은 식구가 된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오후 5시, 같은 층의 ‘문도호제’ 사무실에서 열쇠를 넘겨받는 순간부터 ‘여정’은 시작됩니다. <여인숙> 1층의 ‘담대하게 커피워크’나 <풍년빌라> 1층 ‘스낵바 매점’의 웰컴 드링크 마시기, 불광천에서 자전거 타기, 식구들이 추천하는 주변 맛집 탐방 등 흥미로운 activity도 좋지만 ‘여정’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 non-activity가 더 어울릴지도 모릅니다. 하늘로 열린 광정을 제외하면 외부 환경으로부터 시각적으로 완전히 독립된 방인 이곳은 그만큼 온전히 자신에게 집중하거나 반대로 스스로에게서 벗어날 수 있는 적당한 조건을 마련합니다.


<여인숙>은 원래 <동원 여인숙>이 있던 자리에 신축한 만큼 기존 건물의 여러 가지 요소를 디자인 모티브로 가져왔습니다. 세심하게 준비한 집기와 어메니티를 사용해 보거나 룸웨어를 갈아입고 침구를 직접 세팅하는 등의 구체적 행위를 통해 ‘여정'이라는 공간과 <여인숙>이 지닌 기억을 찬찬히 경험하고 공유해 보길 바랍니다. 하루 중 이 공간에 빛이 가장 충만해지는 오후 1시에 ‘여정’은 마무리됩니다.

DESCRIPTION


Project Year2021
Scale15.42 sqm
TypeArchitect's House
LocationSeoul, Korea
Themeoriental, cozy
Credit








Architect
문도호제

Brand
Cotone (Fabric)

60seconds (Mattress)
Matchacha (Teaware)

Photo | 김동규

PROJECT SCOPE

| Branding, Styling, Visual Design

   브랜딩, 스타일링, 시각물 디자인



PROJECT | STAY DESIGN


여정

Yeojeong

동네와 집 사이 어딘가

Branding, Styling, Visual Design

DESIGN NOTE


불광천을 따라 한 동네에 자리한 두 개의 집, <여인숙>과 <풍년빌라>는 이를테면 ‘식구’와 같습니다. 어느 정도 친분이 있는 입주자들과 동일한 건물주 외에도 ‘중간주거’ 연작 중 두 번째와 세 번째 작업이라는 연결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중간주거’는 공유하지 않고 느슨하게 점유하며 함께 사는 방법을 모색하고 동네와 집 사이의 어딘가를 지향하는 ‘가벼운 주거’를 목표로 하는 건축가 임태병의 주거 실험입니다. 본래 ‘여정’은 <여인숙>의 2층에 자리해 두 집 식구들을 위한 작은 손님 방으로 그 쓰임을 지닌 공간입니다. 그러므로 ‘여정’에 머문다는 것은 그 시간 동안 온전히 두 집 식구의 초대를 받은 손님 혹은 식구가 된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오후 5시, 같은 층의 ‘문도호제’ 사무실에서 열쇠를 넘겨받는 순간부터 ‘여정’은 시작됩니다. <여인숙> 1층의 ‘담대하게 커피워크’나 <풍년빌라> 1층 ‘스낵바 매점’의 웰컴 드링크 마시기, 불광천에서 자전거 타기, 식구들이 추천하는 주변 맛집 탐방 등 흥미로운 activity도 좋지만 ‘여정’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 non-activity가 더 어울릴지도 모릅니다. 하늘로 열린 광정을 제외하면 외부 환경으로부터 시각적으로 완전히 독립된 방인 이곳은 그만큼 온전히 자신에게 집중하거나 반대로 스스로에게서 벗어날 수 있는 적당한 조건을 마련합니다.


<여인숙>은 원래 <동원 여인숙>이 있던 자리에 신축한 만큼 기존 건물의 여러 가지 요소를 디자인 모티브로 가져왔습니다. 세심하게 준비한 집기와 어메니티를 사용해 보거나 룸웨어를 갈아입고 침구를 직접 세팅하는 등의 구체적 행위를 통해 ‘여정'이라는 공간과 <여인숙>이 지닌 기억을 찬찬히 경험하고 공유해 보길 바랍니다. 하루 중 이 공간에 빛이 가장 충만해지는 오후 1시에 ‘여정’은 마무리됩니다.

DESCRIPTION

Project Year2020
Scale15.42 sqm
TypeArchitect's House
LocationSeoul, Korea
Themeoriental, cozy
Credit




Architect
문도호제

Photo
김동규
Brand
Cotone (Fabric)
60seconds (Mattress)
Matchacha (Teaware)

PROJECT SCOPE


| Branding, Styling, Visual Design

   브랜딩, 스타일링, 시각물 디자인